최근 금융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50·60대는 대출을 꾸준히 줄이고 있는 반면, 40대의 대출 규모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억대 이상 대출 보유자 비율이 40대에서 가장 높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40대만 유독 빚을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더 늘려가는 것일까요?
2030은 줄이는데 40대는 왜?
보통 20~30대는 사회 초년생 또는 자산 형성 초기 단계입니다. 반면 40대는 자녀 교육비, 주택 대출 상환, 생활비 부담이 동시에 몰리는 시기이죠.
하지만 문제는 수입 증가보다 지출 증가 폭이 훨씬 크다는 점입니다.
1. 주택 마련 시기의 타이밍
많은 40대는 집값이 급등하던 2020~2021년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로 내 집 마련을 했습니다. 이제는 그 대출을 감당해야 하는 시점이 된 것이죠.
2. 자녀 교육비, 절정 시기
중·고등학교 또는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가 있는 40대는 교육비 부담이 상당합니다. 사교육비, 입시 준비, 대학 등록금까지 생각하면 한 달에 수백만 원이 나가는 가정도 많습니다.
3. 소득 정체 vs. 물가 상승
반면 소득은 크게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금리는 올랐고 생활비도 크게 증가하면서 40대는 점점 더 '이자 부담'과 '생활비' 사이에 끼이게 된 겁니다.
부채가 줄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가계부채가 단기적으로 증가하는 건 어느 세대나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구조적으로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금리가 낮았을 때는 상환 부담이 덜했지만, 지금처럼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이자만 내도 벅찬 상황이 되는 가정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는 은퇴까지 시간이 있지만, 자산을 불릴 수 있는 시간은 짧아지고 있습니다. 대출 상환이 자산 축적의 발목을 잡게 되는 것이죠.
해결책은 없을까?
1. 대출 구조 점검
기존 대출의 금리나 상환 방식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능하다면 금리를 낮추는 리파이낸싱(대환대출)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지출 구조 재설계
교육비, 통신비, 보험료 등 고정지출부터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무조건 필요한 지출'처럼 보이는 항목 중에도 줄일 수 있는 부분은 분명 존재합니다.
3. 부수입 구조 만들기
본업 외에도 소소한 투잡, 프리랜서 활동, 온라인 판매 등으로 수입원을 늘리는 것도 대출 상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40대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허리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지금의 40대는 빚과 부담 속에서 점점 더 지쳐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재무 구조를 재점검하고, 빚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